▲ 부앙가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터진 뒤 기쁨을 나누는 손흥민(오른쪽)
손흥민이 멕시코 고지대에서 풀타임을 뛰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LA FC는 멕시코 푸에블라의 콰우테모크 경기장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챔피언 크루스 아술과의 8일 홈 1차전에서 선제 결승 득점으로 터진 손흥민의 올 시즌 공식전 첫 필드골을 앞세워 3대 0으로 이겼던 LAFC는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4대 1로 앞서 4강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LA FC의 준결승 진출은 3년 만이고, 역대 이 대회 최고 성적은 두 차례 준우승(2020·2023년)입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의 고지대를 미리 경험할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푸에블라주 정부 설명에 따르면 콰우테모크 경기장은 해발 2,160m 높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다만 팀이 경기 내내 수비에 치중한 터라 손흥민은 볼 터치 기회조차 많이 얻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1개에 그쳤는데 후반 27분 프리킥이 수비 벽에 막혔습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 6경기 7도움에 북중미 챔피언스컵 6경기 2골 4도움을 합쳐 2골 11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이날 경기에 대비해 지난 12일 열린 2026 MLS 7라운드 포틀랜드 팀버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지난해 8월 LA FC 데뷔전을 치른 뒤 처음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진 채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습니다.
드니 부앙가, 티머시 틸먼,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뒤를 받쳤습니다.
1차전 완패로 대량 득점이 필요했던 크루스 아술이 예상대로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18분 가브리엘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크루스 아술의 코너킥에서 LA FC 수비수 세르지 팔렌시아가 페르난데스를 뒤에서 눌러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페르난데스가 직접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로 차넣었습니다.
이후에도 크루스 아술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LA FC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 등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고 전반을 1대 0으로 마쳤습니다.
후반에도 경기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추가 골을 노린 크루스 아술이 줄기차게 몰아붙였으나 후반 28분 카를르소 로톤디의 골 지역 왼쪽 왼발 슛과 후반 36분 페르난데스의 문전 헤딩슛 등이 요리스의 선방에 막히는 등 LA FC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크루스 아술은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루벤 피오비가 위험한 백태클로 퇴장당해 4강행이 더 멀어졌습니다.
LAFC는 이후 손흥민을 앞세운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부앙가가 차분하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며 4강행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 후반전 도중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성 구호가 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프로토콜에 따라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