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연맹, 러시아·벨라루스 징계 해제…우크라는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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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러시아의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

러시아와 벨라루스 수영 선수들이 자국의 국기를 달고 국가를 부르며 국제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국 유니폼과 국기, 국가를 사용해 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두 나라의 정회원 자격도 회복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전초기지로 삼아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소수의 선수만이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만 출전했습니다.

연맹 측은 그동안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700회 이상의 심사를 진행했으며, 최소 4차례의 연속적인 도핑 검사를 통과하고 신원 조회를 마친 선수만 출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후세인 알 무살람 세계수영연맹 회장은 "지난 3년간 연맹과 수영윤리위원회는 분쟁이 스포츠 경기장 밖에서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수영장이 모든 국가의 선수들이 평화롭게 경쟁하며 하나 되는 장소로 남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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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으로 202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부터 두 나라 국기가 펄럭일 전망입니다.

또한 두 국가 수영 선수들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복귀할 길도 열렸습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연맹의 결정에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미하일 데그탸료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 겸 올림픽위원회위원장은 "우리 선수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고, 드미트리 마제핀 러시아 수영연맹 회장은 "이제 러시아가 향후 세계 및 유럽 수영선수권대회 유치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트비 비드니 우크라이나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번 결정이 지난 4년의 전쟁 동안 희생된 자국 선수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비드니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무력 침략으로 영영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된 65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기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국제 사회는 실제로는 러시아 선전 기계의 일부인 선수들의 성과를 통해 침략을 정당화하는 일에 '공범'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몰타에서 열릴 예정이던 러시아와 수구 월드컵 경기를 기권하기도 했습니다.

연맹은 자발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한 우크라이나에 대해 5대 0 몰수패를 선언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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