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정부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현대판 히틀러"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을 부추겨 전쟁을 시작한 것도 모자라, 휴전 협상의 판을 깨고 전쟁을 지속하려는 속내를 밝힌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 분노가 일파만파 하는 모양새입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현지 시간 그제(11일)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물"이라면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 때문에 '현대판 히틀러'로 불리는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특히 이란과의 휴전 협정 상황에서도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은 데 대해 "네타냐후의 목표는 진행 중인 평화 협상을 무산시키고 팽창주의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가 자국에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전쟁을 계속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대인 홀로코스트의 주범 히틀러와 뭐가 다르냐는 비난을 받은 네타냐후 총리는 격노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테러 정권과 그 대리 세력에 맞서 계속 싸울 것"이라면서 "이는 이란을 지원하고 심지어 쿠르드족 시민들을 학살하는 에르도안과는 정반대되는 행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하지만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이스라엘의 의도와 달리,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입니다.
친트럼프 성향으로 꼽히는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까지도 휴전에 비협조적인 이스라엘을 겨냥해 "너무 많은 사망자와 용납할 수 없는 피란민을 발생시켰다"며 "공격을 즉각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는 "이스라엘과의 'EU 협력 협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지난 8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이란을 군축 및 테러 방지 정책 수립 등에 관여하는 '프로그램 조정 위원회' 위원으로 선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건 미국이 유일했고 캐나다, 프랑스, 호주, 영국 등 53개 이사국은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