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입니다. 휴전하면 봉쇄를 풀기로 했지만, 아직도 해협은 이란의 통제 아래에 있습니다. 중동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해협은 좀 열렸나요?
<기자>
전혀 아닙니다.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가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란이 통제를 더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휴전 이후 해협을 통과한 배는 14척인데, 그나마도 9척이 이란과 관련된 선박이고 유조선은 이란산 원유를 실은 3척 외에는 없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문제는 해협 통행료인데 정말 부과될까요?
<기자>
네, 이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까지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는데요.
국제 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유조선 절반 이상이 소속된 국제유조선선주협회 인터탱코가 회원사들에게 호르무즈 통행료를 내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통행료를 내는 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고 "미국과 유럽연합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혁명수비대에게 돈을 주는 건 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제해사기구 IMO, 그리고 해협 당사국인 오만도 반대하고 있고, 미국 석유기업들은 다른 해협으로도 통행료 징수 불똥이 튈 거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은 특정국의 영해가 아니라 공해다,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호르무즈 통행료 자체에 반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을 빼고 이란이 통행료를 독식하도록 두지 않겠다는 건지는 종전 협상을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주변 걸프 국가들은 피해가 큰 만큼 이번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도 상당할 텐데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걸프국가들은 완전한 휴전, 그리고 호르무즈 개방과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석유 수출에 차질이 생긴 건 물론이고요, 막대한 인프라 손실로 경제적인 타격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능력과, 또 역내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 통제까지 종전 조건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현장진행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