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시흥의 삼립 빵 공장에서 이번엔 노동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년 사이 벌써 세 번째 인명사고입니다. 대통령이 공장을 찾아가 질타하고, 회사는 사명까지 바꿨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보도에 정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새벽 0시 20분쯤, 경기 시흥 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30대 A 씨와 20대 B 씨로, 각각 오른손과 왼손 일부를 크게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24시간 가동되는 빵 공장에서 기계 수리를 담당했던 두 사람은, 생산라인 직원들이 식사하러 간 사이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교체 작업 도중 갑자기 기계가 작동했다'는 현장 근로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있어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장 측이 사고 예방 의무를 게을리했는지도 따져볼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공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사망 사고, 2달 전 대형 화재까지 1년 새 3차례에 달합니다.
지난해 5월에는 50대 노동자가 크림빵 생산라인 기계 안쪽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고, 사고 두 달 뒤 이재명 대통령이 공장을 방문해 간담회까지 가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공장에서 또 큰 불이 나 직원 3명이 연기를 마시고 5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사명을 SPC삼립에서 삼립으로 바꾼 회사 측은 "부상을 입은 직원과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치료와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강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