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꺼내며 "마가 아닌 멍청이들"…트럼프,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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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과의 2주 휴전을 결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 미국 내부의 비판론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적 지지도가 낮은 이번 전쟁을 애초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과, 목표를 완수하지 못한 채 어설프게 휴전을 했다는 비판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전에 반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보수 논객들을 향해 "멍청하다(stupid)"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터커 칼슨, 메긴 켈리, 캔디스 오웬스, 알렉스 존스 등 보수 논객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 소위 '전문가'들은 패배자들(losers)이며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테러 지원 1위 국가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낮은 IQ다.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퍼부었습니다.

또 "그들은 극단적이고 문제를 일으키며 값싼 공짜 홍보를 위해서라면 무슨 말이든 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의 의견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의미)와 정반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며 "마가 지지자들은 내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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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CNN, 뉴욕타임스 등 "급진 좌파 언론들"이 처음으로 이들을 긍정 평가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들은 마가가 아니고, 그저 마가에 편승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마가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 갖게 하는 데서 오는 '승리'와 '힘'을 의미한다"며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을 뜻하는데 이 사람들은 그 방법을 전혀 모르지만, 나는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 진영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보도가 앞서 미국 언론들에서 잇달아 나왔습니다.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일부 마가 지지층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슬로건인 '아메리카 퍼스트'를 어겼다는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을 우선시하며 해외에서 새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공약과 배치된다는 것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전 비판에 앞장서 온 보수 논객을 강하게 공격하며 지지층 결속을 시도하는 동시에 확산하는 내부 이견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진영 내 분열 조짐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는 보수 성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편집위원회 명의로 작성된 사설에 대해 "세계에서 최악이고 가장 부정확한 편집위 중 하나"라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WSJ이 전날 쓴 '트럼프가 이란에서 성급한 승리를 선언했다'는 제목의 사설을 겨냥한 것인데 해당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목표 중 일부를 달성했지만 이란 정권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여전히 위협으로 남아 있으며 그의 지난주 약속에도 불구하고 임무는 끝나기에 아직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설은 특히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 픽액스산(Pickaxe Mountain)의 지하 핵 시설을 타격하지 않은 것을 "실수였다"라고 지적했으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위협과 농축 우라늄이 어떻게 될지 불분명한 것을 가장 실망스러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내 덕분에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이란이 도움을 주건 안 주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곧 석유가 흐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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