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피해가 발생한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 경복궁 삼비문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 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 씨의 실화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습니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연기가 처음 피어오르기 시작한 시각은 화재 전날인 27일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A 씨는 연기가 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 CCTV 사각지대에 1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 장소가 나무에 가려진 사각지대여서 A 씨의 구체적인 행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 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A 씨는 이미 당일 새벽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의 국적 등 신상에 대해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인화 물질이 불에 다 타버리고 안 남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A 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