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내 대체 항로 제시…"기뢰 충돌 방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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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언론이 공개한 호르무즈 대체 항로 지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기뢰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용해야 할 해협 내 대체 항로를 발표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타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내 라라크 섬 인근 해역을 지나는 두 가지 대체 항로를 제시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 상황과 다양한 기뢰에 접촉할 위험을 고려해,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혁명수비대 해군과 조율하고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가 "해상 안전을 보장하고 해저 기뢰와의 잠재적 충돌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ISNA, 타스님 통신이 공개한 해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이용해온 '교통분리제도(TSS)' 구역 위에 페르시아어로 '위험 구역'으로 표시된 큰 원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AP통신은 분석했습니다.

해도는 선박이 위험 구역을 피해 이란 본토에 더 가까운 라라크 섬 인근 북쪽 해역을 따라 운항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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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일부 선박들은 이 대체 항로를 이용했습니다.

해도는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이후 이란이 기뢰 제거 작업을 수행했는지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11일 미국과의 첫 대면회담을 앞두고 이란이 기뢰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앞세워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혁명수비대와 사전 조율을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메르흐 통신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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