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도 못 구해" 줄줄이 '취소'…건설 현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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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닐 대란에 이어 이젠 건설 현장이 멈춰 설 위기에 처했습니다. 나프타 수급난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공급까지 직격탄을 날리면서, 실제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지하 주차장 바닥 공사를 위해 콘크리트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현장에서는 '혼화제' 부족으로 이달 안으로 콘크리트 공급이 끊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원탁/아파트 시공업체 관계자 : 타설에 직접적으로 큰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레미콘 업체 담당자들하고 연락해서 혼화제 수급 정도에 대해서 계속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고….]

혼화제는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기 위해 시멘트와 물, 골재 등에 함께 섞는 재료로 나프타에서 추출한 에틸렌을 원료로 만들어지다 보니 중동 전쟁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혼화제 가격은 이미 50%나 뛰었는데, 그마저도 구할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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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화제 제조 업체 관계자 : (혼화제) 중간 제품 같은 경우는 (전쟁 이전) kg당 600원 정도가 되고요. 이 가격이 300원 정도가 올랐다. 4월 중순 늦어도 4월 말이면 분명히 굉장히 큰 피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아스팔트도 전쟁 전보다 가격이 최대 70% 가까이 뛰고,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봄철 도로 정비 일정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도로포장 업체 관계자 : (아스팔트 제조) 공장들이 돌아가다가 멈추는 데가 많거든요. 오늘 진짜 정말 많은 데에 (전화) 돌려서 겨우겨우 받았어요.]

이에 정부는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를 가동하고, 혼화제와 아스팔트 등 필수 건설자재 수급 상황 집중 관리에 돌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급망 차질 해소를 위해 호르무즈 우회 항로나 대체 운송수단을 이용하는 기업에 대해 운임 상승분을 관세에서 면제하고,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진 종량제 봉투는 품질 검수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1일 이내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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