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히자, 이라크가 육로를 통해 우회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국제 공조도 본격화되고 있지만, 다국적군을 동원한 무력 개방 방안이 담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채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 국경 도로에 유조차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라크 현지 언론은 원유를 트럭으로 시리아까지 실어 날라 수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을 통한 원유 수출이 불가능해진 이라크로선, 지중해를 끼고 있어 유럽, 미국 수출이 용이한 시리아 외엔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렵습니다.
원유 수출은 이라크 국가 재정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쎔 압둘 칼림/이라크 석유 회사(Balsa) 관리자 : 우리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라크 국가의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확장과 함께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레인이 작성한 초안엔 다국적 해군 협력을 통해 해협 통행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는데, 중국, 러시아, 프랑스가 반대해 통과가 불투명합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별도로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들의 군사 연합 구성을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주도로 우리나라 등 세계 40여 개국은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비롯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베트 쿠퍼/영국 외무장관 : 우리는 이란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기 위해 해상 운송로를 장악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군사 전략 회의도 개최될 예정인데, 가디언은 "기뢰 제거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 구조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장채우, 화면제공 : 이라크 964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