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교량 '우르르'…트럼프 "아직 시작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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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대형 교량을 공습했습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위협했는데, 이제는 군사적 목표가 아닌 민간이 이용하는 기반 시설까지 공격에 나선 겁니다.

첫 소식,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이란 서부 도시 카라즈와 수도 테헤란을 잇기 위해 건설 중이던 B1 교량에 미군이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거대한 연기구름이 솟아오르고 놀란 사람들이 대피하는 도중에 또 공습이 이어집니다.

폭격의 충격으로 상판 일부가 무너져 내립니다.

이번 폭격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는데, 희생자 대부분이 이란의 전통 명절 행사를 보기 위해 모여든 지역 주민들이었습니다.

미군은 완공 직전인 교량이 군사용으로 쓰일 예정이라 타격했다는 입장입니다.

[라마니/교량 건설사 대표 : 보시다시피, 미국 주장과는 달리 교량은 군사적 용도가 전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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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석기시대로 만들겠다며 2~3주 동안 강력 공습을 예고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교량 폭격 영상을 SNS에 직접 공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일, 대국민 연설) : 우리는 이란을 원래 있어야 할 석기시대로 되돌려 보낼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합의를 해야할 때"라며 이란 정권에 협상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민간 시설 공격으로도 이란을 항복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개전 초반 이란 남부 초등학교 오폭으로 180명 가까운 민간인 피해를 냈던 미국은 그동안 군사 목표 제거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제(2일) 트럼프 연설 이후, 이란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민간 인프라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다음은 교량과 발전소"라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강유라·석진선·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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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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