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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세계 석유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아프리카 석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이 아프리카 석유 부활을 앞당길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아프리카는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대형 석유회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입니다.
이번 전쟁 전부터 이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에 따르면 서구 7대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아프리카 업스트림(탐사·개발) 부문 석유·가스 투자는 2026~30년 640억 달러(약 96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는 직전 5년 동안의 410억 달러(약 62조 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지역이 전쟁에 휩싸이면서 이런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S&P글로벌의 저스틴 코크런은 빅오일(대형 석유회사)이 아프리카로 다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토탈에너지스는 지난해 9월 라이베리아에서 4개의 해상 탐사권을 확보했고 BP는 지난해 10월 가봉 연안 탐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석유회사 에니는 올해 2월 코트디부아르에서 가스 매장지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엑손모빌과 셸, 에퀴노르는 앙골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석유·가스 생산량은 지난 몇 년간 하루 1천만 배럴(석유환산량 기준)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대체로 정체돼 왔지만, 아프리카 에너지 회의소는 이 수치가 2030년까지 1천36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프리카 석유 자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데는 기술 발전도 한몫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심 1천500m 이상 깊이에 위치한 아프리카 초심해 유정의 경우 막대한 수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그동안 시추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걸림돌이 돼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탐사,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FPSO)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들이 생산을 더 쉽고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정부들이 석유회사들의 탐사를 장려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선 것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