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5일 플래닛 랩스 PBC가 촬영한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의 위성사진.
이란 전쟁 둘째 날인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레이더가 파손된 사실이 새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파손된 AN/TPY-2 레이더는 사드 시스템의 필수 장비입니다.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는 지난달 1일 이후로도 여러 차례 공격받았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이 기지 지상에 있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와 공중급유기가 파손되고 미군 1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CNN은 이란이 레이더를 공격해 미사일과 드론의 침입을 탐지하는 미국의 능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요르단에 있던 또 다른 미국의 AN/TPY-2 레이더가 파괴됐으며 군사 통신 인프라가 표적이 됐고, 제작 비용이 10억 달러(1조 5천억 원) 넘는 카타르의 조기 경보 레이더가 손상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파손된 사드 레이더는 고가의 장비입니다.
사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2025년 예산안에서 AN/TPY-2 안테나의 가격을 1억 3천600만 달러(2천50억 원)로 책정했습니다.
미국 육군 보도자료에 따르면 3월 1일 레이더에 가해진 공격으로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소속 미군 병사 한 명이 심하게 부상해 일주일 뒤 사망했습니다.
CNN은 미국 국방부가 예전에 작전 보안을 이유로 레이더에 대한 표적 공격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한 바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 프린스 술탄 기지 레이더 손상과 관련해 미 중부사령부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해 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