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도 승리했다더니"…미국 내부서도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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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국민 연설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미국 안에서도 비판이 거셉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승리 선언으로 대국민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 군은 전장에서 신속하고 단호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는 이전에 거의 누구도 본 적 없는 승리들입니다.]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 2주 전에도 트럼프는 승리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면 왜 아직도 이란에 있느냐"고 꼬집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머지않아 미국 본토와 유럽, 사실상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이란이) 보유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미국까지 도달하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임박했단 이 말도 객관적 분석과 거리가 있습니다.

전쟁 전 미 정보당국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빨라야 10년 뒤에나 개발 가능하다고 평가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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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미국은 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거의 원유를 수입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번 전쟁이나 호르무즈 봉쇄에도 미국 경제는 끄떡없다는 주장인데, 어느 나라든 석유 가격은 전 세계의 수요 공급에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쟁 이후 36% 상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제안 하나 하겠습니다. 첫째, 미국산 원유를 사세요. 우리는 충분히 가지고 있고, 정말로 아주 많습니다.]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에게 미국 원유를 사라는 것도 현실을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미 뉴욕타임즈는 미국 정유사들도 국내 정유 시설이 상당수 수입산 중질유에 맞춰져 있어 미국산 원유를 쉽게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미국산은 거리가 멀어 운송비가 중동산의 2배에 달합니다.

공화당 내 유명 전략가인 사라 롱웰은 "대통령이 말하는 게 바보처럼 들린다"고 썼고 뉴욕타임즈와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명확한 해결책이 빠진 연설"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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