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테러 보복 대행' 전수조사해보니 경기 남부서만 15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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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경찰청

최근 금전을 받고 남의 집에 대신 테러를 저지르는 '보복 대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일) 언론 취재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보복 대행 사건이 총 15건에 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언론 보도로 알려진 5건보다도 세 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일자와 장소 별로는 지난해 12월 7일 평택(검거), 올해 1월 8일 시흥(타서 이송), 1월 8일 수원 영통(미검), 1월 11일 안산단원(검거), 1월 16일 안산상록(미검), 1월 23일 광명(타서 이송), 1월 28일 과천(검거), 2월 3일 평택(미검), 2월 10일 수원장안(검거), 2월 10일 수원권선(타서 이송), 2월 22일 화성동탄(검거), 2월 24일 군포(검거), 3월 4일 화성동탄(검거), 3월 13일 평택(미검), 3월 25일 의왕(검거) 등입니다.

경찰은 검거를 마친 8건의 사건 피의자(총 13명) 대부분을 구속했으며, 이제 막 검거한 이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검인 4건의 경우 용의자 일부의 신원을 특정한 상태여서 수일 내 검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타서 이송의 3건은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범죄를 저지르다가 붙잡힌 피의자들의 사건을 관할 경찰서로 넘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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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금까지는 일선 경찰서에서 각 사건을 단순 재물손괴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는데, 전국적으로 보복 대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급히 전수조사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범죄 사실은 대동소이했습니다.

피해자의 집 현관문에 인분이나 음식물쓰레기를 투척하고, 래커칠을 해놓은 것은 물론 명예훼손성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뿌려두는 식이었습니다.

피의자들은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다가 시키는 일을 해주면 가상자산인 테더 코인이나 현금으로 60만~80만 원을 주겠다는 '상선'의 말에 범행에 가담했다고 공통적인 진술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선과는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접촉했기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상선 수사에 대해서는 광역수사단에 맡겨 전담하도록 했습니다.

광역수사단이 이첩해 수사 중인 상선의 텔레그램 채널은 전부 같은 채널로, 상선이 동일인으로 추정됩니다.

이 채널은 배달의민족 고객 상담 외주업체에 위장 취업을 해 빼돌린 개인정보를 보복 대행에 활용한 텔레그램 채널과는 다른 곳으로, 경찰은 이런 점에 미뤄 보복 대행 범죄 조직이 여럿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수조사 결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보복 대행 사건이 잇따르다가 언론 보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2월 말 이후에는 발생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에도 계속 나오고 있듯이 보복 대행 사건의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며 "CCTV 등 증거가 있어서 용의자 특정 및 검거까지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의자들을 조사해보니 대가를 받지 못한 경우도 다수였다"며 "상선들은 범죄를 저지르게 시켜만 놓고 막상 돈을 줘야 할 때가 되자 잠적을 해버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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