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곳 없는데"…동네 세탁소까지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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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여파가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까지 끌어올리면서, 소상공인들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포장재 값 때문에 식품 업체는 물론 동네 세탁소까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쉽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찌개나 탕을 포장해서 파는 이 업체는 최근 포장재 공급 업체로부터 가격 인상 통보를 받았습니다.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같은 나프타계 원료 가격이 뛰어서 포장재 가격도 30~40% 올린다는 내용입니다.

[홍인숙/식품제조 가공업체 대표 : (인상분을) 저희가 다 안는 거죠, 적자를 보고. 그러니까 지금 사는 게 재미없을 정도예요. 40년 넘게 이 장사를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손해를 보면서 계속 생산을 해야 하고….]

여기에 식품 100여 종의 포장재가 쌓여 있는데요.

이 가운데 7개 제품은 지난주부터 포장재 공급이 끊겨서 생산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평소 14일 정도였던 포장재 납품 기일도 20일 이상으로 늦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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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만/식품제조 가공업체 상무 : 학교 급식에 많이 나가고 있는 제품들인데 생산을 못 해서 아이들이 식사를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큽니다.)]

세탁소는 봄철 성수기를 맞았지만, 일감을 제때 처리할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기름때를 빼주는 석유계 용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수급도 들쭉날쭉합니다.

[김강길/세탁소 운영 : 한 통, 두 통, 이렇게밖에 안 줘요. 자기들도 없다고 다른 데도 막 줘야 하니까. 근데 그러다가 완전히 막히면 일을 할 수가 없죠, 아예.]

폴리에틸렌으로 만드는 의류 덮개도 구하기 힘듭니다.

[김강길/세탁소 운영 : 여러 개를 달라고 그랬는데 '여기 없다'라고. (의류 덮개가) 다른 데도 가야 되니까 한 롤씩밖에 못 받았어요.]

대부분의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들은 오늘(1일)부터 가격을 30% 넘게 올렸고, 배달에 많이 쓰는 포장 비닐은 1천 장 기준 6만 원 하던 게 11만 7천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소상공인 연합회는 배달 용기 가격 상승분 지원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을 호소했습니다.

정부는 원가 상승분 분담을 위해 대기업과 위탁기업, 배달 플랫폼과의 상생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민철,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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