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종전' 첫 신호…"공격부터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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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도 처음으로 종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이란 대통령이, '공격 중단'과 '침략 재발 방지'를 전제로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미국의 공세로 군사력이 급격히 약화한 이란이 사실상 협상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유럽연합 정상회의 코스타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공격 중단이 현 상황의 해법"이라며, "특히 침략 재발을 막기 위한 보장이 충족된다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종전 5대 조건' 가운데, '공격 중단'과 '침략 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내건 겁니다.

이란 대통령의 이 발언은 "전쟁 목표가 상당 부분 달성됐다"는 미국의 압박 속에 나왔습니다.

[댄 케인/미 합참의장 : 지난 30일 동안 우리는 1만 1천 개가 넘는 표적을 타격했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재국들로부터 침략 재발 방지에 대한 중재안을 전달받았으며,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두 개 나라나 유엔 안보리의 안전 보장 방식은 충분하지 않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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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미국의 "윗코프 중동특사와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며 대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이란 지도부가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모아멘 구다/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이란 정부는 경제적 자원과 정치적 자원의 많은 부분을 상실했습니다. 제 생각에 이란은 현재 생존 모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란 정권은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고,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든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 가능성을 내비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실질적인 권력 중개자가 아니고, 혁명수비대 일부와 성직자 등 강경파 집단이 실권을 쥐고 있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최진회·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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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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