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총장
"부모님이 교육받으셨던 학교로 돌아와 학생과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큰 특권이자 영광입니다. 교육보다 더 숭고한 소명은 없다는 어머니의 믿음을 받들어, USC의 사명과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습니다."
미국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1880년 개교 이래 첫 한국계 수장으로 선출된 김병수(54) 제13대 총장은 최근 언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력 강화와 '교육의 숭고함'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7개월간 임시 총장을 거쳐 지난달 4일 이사회 만장일치로 정식 총장으로 선임돼 150년 역사를 향해 나아가는 USC의 키를 잡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김 총장은 하버드대에서 학사와 법학박사 학위를, 런던정경대(LSE)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연방검사와 변호사, 미국 최대 비영리 의료기관인 카이저퍼머넌트 등을 거쳐 대학에서 일하게 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취임사에서 USC 교육을 통해 공립학교 교사를 지냈던 어머니의 삶을 언급하며 감회를 전했습니다.
김 총장은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제자들을 향한 헌신을 멈추지 않으셨다"며 "어머니가 남겨주신 '교육보다 숭고한 소명은 없다'는 가르침은 제 평생의 나침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법조인과 교육 행정가로서 쌓아온 그의 경력이 결국 부모의 모교인 USC로 수렴된 것을 그는 '놀라운 회귀점'(Full circle moment)이라 정의했습니다.
김 총장은 2020년 USC에 법률 담당 부총장 겸 법무실장으로 영입된 후 학내 시위를 해결하는 등 복잡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용기를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사진=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