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복 테러 범죄에 배달 플랫폼 고객 정보가 악용된 이번 사안에 대해, 경찰뿐 아니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저희 보도 사흘 만에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배달의민족 측의 고객정보 유출 신고를 접수한 건 지난 토요일입니다.
보복 테러 범죄 조직원 여 모 씨가 배달의민족 외주사에 위장 취업했다가 구속된 데 이어,
[여 모 씨/'배민' 위장취업자 (지난 24일 체포 당시) : 이거(휴대전화)는 제가 확인을 한 번 하고. (아뇨, 아뇨.) 개인정보가 있기 때문에…. (아니라니까.)]
8개월 동안 고객 개인정보를 조회해 유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SBS가 보도한 지 하루 만에 후속 조치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여 씨가 약 1천 건의 고객 정보를 무단 조회했고, 이를 통해 적어도 30건의 보복 테러가 발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보 유출 규모만 놓고 보면 지난해 쿠팡이나 통신사 사태 때보다 작지만, 실제 범죄 피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신고를 접수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즉각 사건을 배당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개보위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정식 조사 절차를 밟고 있다"며 "여 씨의 내부망 접속 기록 등을 제출받아 배달의민족 고객정보 관리 체계를 따져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측은 이번 사안이 1천 명 이상 정보가 새거나, 외부의 불법적 접근으로 유출되는 등 의무 신고 대상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늘(30일) 공식사과문을 통해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단 조회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게 신속히 통보하고 있으며, 정보 취급 관련 내부 통제를 보강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이종정·강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