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만지작거리고 있는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 미국 정치권의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친트럼프 인사들조차도 경제와 민심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하는 등 내부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우파 진영의 최대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최측근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외교 도구를 마음대로 사용하길 바란다면서도 지상전은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거라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맷 게이츠/전 공화당 하원의원 : 이란에 대한 지상 침공은 미국을 더욱 가난하고 덜 안전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는 곧 유가와 식료품 가격의 상승을 의미할 것입니다.]
트럼프 책사로 백악관 수석 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도 지상군 투입에 난색을 표했고,
[스티브 배넌/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 여러분의 아들, 딸, 손자, 손녀들이 하르그 섬에 주둔하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교두보를 사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미군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결사반대하고 있습니다.
[밴 오든/공화당 하원의원 :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우리는 트럼프가 달성하고자 하는 전략적 목표를, 굳이 그런 방식을 취하지 않고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전 지상군 투입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지상군 투입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의회 권한을 총동원할 태세입니다.
[앤디 킴/민주당 상원의원 : 우리는 이란에 미군 병력을 투입할 수 없습니다. 지극히 위험천만한 작전이 될 텐데,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지상군 철수 명령 결의안과 함께 지상작전에 예산 삭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야를 불문한 지상전 반대 움직임에 트럼프의 전쟁 출구 찾기가 또 다른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