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나프타 2.7만 톤 오늘 도착…LG화학 대산단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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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경기 안산시의 한 플라스틱 필름 제조 공장 내 폴리에틸렌 등 원료가 쌓여 있어야 할 원료창고가 듬성듬성 비어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납사)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민간 기업이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러시아산 나프타를 확보했습니다.

산업통상부와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확보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 7천t이 이날(30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해당 물량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로 들여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화학은 나프타 수급 불안이 심화하자 경제성과 물류 여건 등을 검토하고 공급선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급 물량은 국내 월평균 나프타 사용량(약 400만t)에 비하면 제한적인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약 3∼4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도입은 중동 사태 이후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대체 수급선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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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습니다.

미국이 한 달간 러시아산 수출 통제를 완화하면서 도입 가능성이 열렸지만 금융 결제와 2차 제재 문제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이에 산업부는 미국 재무부의 파트너인 재정경제부를 통해 협의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미국 재무부로부터 달러화 외에 루블화(러시아)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2차 제재도 없다는 점을 확인받았습니다.

일부 기업들도 경제성 여부를 따져보며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민간 기업이 수입한 것으로, 정부는 그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산 비중이 77%로 높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가 악화할 경우 국내 산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다만 러시아산 나프타가 국내 나프타 수급 문제를 푸는 해법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번 계약은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가 4월 11일까지로 예정돼 있어, 이후에도 수급이 지속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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