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이란 돕겠다"…홍해 항로마저 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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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상과 확전의 갈림길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다른 세계 물류 동맥인 홍해 항로마저 봉쇄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홍해를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란 편에서 참전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겁니다.

이 내용은 백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예멘의 친이란 조직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 후티가 이번 전쟁에 군사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압둘 말리크 알 후티/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 : 군사적 대응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는 이전에도 그랬듯이 전능하신 하나님(알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대응할 것입니다.]

어제(26일) 이란이 미국이 지상 작전을 시도하면 다른 전선을 열겠다며 후티 반군이 통제할 수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목하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겁니다.

후티 반군이 참전하면 세계 무역량의 약 12%,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10%가 오가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길목,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위험해집니다.

지난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되자, 후티 반군은 2년 가까이 이 해협에서 상선을 여러 차례 공격한 바 있습니다.

직접 상선에 올라타 배를 나포한 뒤 폭파하거나, 드론, 대함 미사일을 동원해 선박을 공격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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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좁은 곳은 폭이 29km, 대형 선박이 항행할 수 있는 곳은 왕복 양방향 폭이 각각 3.2km에 불과해 해협 전체가 후티 반군의 사정권입니다.

이스라엘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책임자를 제거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을 제거했습니다. 이 사령관의 손에는 많은 피가 묻어 있습니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미 일부 선박들로부터 위안화로 통행료까지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고, 여기에 원유 수출 우회로 역할을 해 온 홍해 항로마저 후티 반군에 위협받게 되면서 국제사회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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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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