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우크라이나 공급 예정 무기 이란 전쟁에 전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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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무기를 이란과의 전쟁에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을 강도 높게 공격하면서 주요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데 따른 것인데, 이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날씨가 풀리면서 대공세에 나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26일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전용 검토 대상에는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해 주문된 방공 요격 미사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방공 요격 미사일은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로 마련된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프로그램에 따라 주문된 것입니다.

나토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지원을 대부분 중단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산 무기 지원이 계속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무기 중 하나는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며 우크라이나 역시 이런 군사자산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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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주요 무기의 신속한 생산을 원하고 있으나 방위산업 역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무기 재고 소진으로 납품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정말로 많은 무기를 소진하고 있어서 계약에 따른 공급이 얼마나 제대로 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 내부 논의를 잘 아는 한 인사는 PURL 프로그램에 따른 공급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방공무기는 납품 물량에서 빠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만약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미국산 무기가 중동으로 전용될 경우 봄철 대공세에 나선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러시아의 세력 확장을 막아야 하는 나토 역시 곤란한 처지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을 지렛대로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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