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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장 천장서 기름 '뚝뚝'…"대표 딸이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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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와 관련해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공장 내 무허가 시설 등이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년 공장 직원들이 작업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이걸 오너 일가가 묵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지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안전공업 전 직원 A 씨는 회사가 1년에 한두 번, 안전 관련 건의 사항을 받기는 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고, 일종의 요식행위였다고 말했습니다.

매년 2차례 실시한 자체 안전 점검도 마찬가지여서, 유증기와 기름 찌꺼기 등은 점검 항목에서 아예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안전공업 전 직원 : 안전에 의해서 이거(장비)를 교체하거나 막 그런 걸 봤던 건 없는 것 같아요. 외관상 보이는 곳 그런 쪽만 닦고 이제 내부는 청소를 안 하거든요.]

천장에 맺힌 기름 방울이 수시로 떨어졌고,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이 컸지만, 공장 2층엔 안전 펜스조차 엉터리였습니다.

[A 씨/안전공업 전 직원 : 사람 다리 무릎 정도, 이 높이밖에 안 돼요. 안전 펜스나 그물망을 설치를 이렇게 좀 해야 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이제 요청을 한 거죠.]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직원들 건의에 회사 측은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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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현직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수차례 안전 관련 건의를 했으나 묵살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직원들은 회사 예산을 총괄한 손주환 대표이사의 딸, 손 모 상무가 비용 문제를 이유로 직원들의 개선 요구를 반려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손 대표 등 주요 임직원의 휴대 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안전 점검 대장 등 압수물 분석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관할 구청과 시청, 소방서로부터 점검 자료 등을 임의 제출 받아 관리 감독에 소홀한 부분이 없었는지도 따져본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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