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숨진 이란 수뇌부…미국이 주목한 협상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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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상대할 이란 측 협상자로는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이란 수뇌부가 대거 숨진 상황에서 미국이 왜 갈리바프를 주목하는지, 백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쟁 첫날인 지난 달 28일,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에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뿐 아니라 국방장관과 혁명수비대 지상군 사령관 등 지도부 48명이 한꺼번에 폭사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권력 실세로 이란을 대표할 대화 상대로 꼽힌 라리자니 최고안보회의 사무총장마저 폭격에 숨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지난 4일) : 우리가 염두에 두었던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들 중에 몇 명을 염두에 두고 있었죠. 그리고 이제 또 다른 그룹이 생겼는데, 그들도 이미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생존한 주요 인물 가운데, 온건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대화 상대는 될 수 있지만 이란 군의 지지를 못 받고 있습니다.

이슬람 혁명을 이끈 호메이니 초대 최고지도자의 손자 하산 호메이니는 정통성은 있지만, 역시 군 장악력 부족이 약점이고 사법부 수장 모흐세니 에제이는 초강경파라 협상이 불가능할 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래서 미국이 주목한 인물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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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바프/이란 의회 의장 (지난해 6월) : 뚫을 수 없다는 '아이언돔'의 신화는 무너졌고, 이란의 공격 능력을 본 이스라엘 주민들은 다시는 편히 잠들지 못할 것입니다.]

혁명수비대 출신 강경파이지만, 테헤란 시장을 거쳐 의회 의장이 된 정치인으로, 모즈타바의 최측근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군 장악력도 있고, 모즈타바와 소통도 가능한 최적의 상대인 겁니다.

지난 2005년부터 네 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등 권력 의지를 보인 점도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측근인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실권을 잡고 미국과 협력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처럼, 갈리바프를 이란의 실권자로 앞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갈리바프는 체제 수호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베네수엘라 모델대로 되긴 어렵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서승현·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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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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