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팬 단체, 소비자 단체와 함께 FIFA 월드컵 티켓 가격 '공식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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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트로피

유럽 축구 팬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AP통신 등은 오늘(25일) 유럽 축구 팬 단체인 '풋볼서포터스유럽'(FSE)이 소비자 단체인 '유로컨슈머스'와 함께 FIFA의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정책에 대한 진성서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SE와 유로컨슈머스는 "FIFA가 북중미 월드컵 티켓을 판매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가격을 부과하고,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구매 조건 및 절차를 팬들에게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FIFA에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한,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유동 가격제'(dynamic pricing)를 포기하고 4월부터 판매되는 입장권 가격은 동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팬들이 티켓을 구매할 때 더욱더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좌석 등급별 이용 가능 여부와 좌석 위치를 최소 48시간 전에 공지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FIFA는 오는 6월부터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약 700만 장의 티켓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본선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 사람이 조별리그 3경기에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라운드별 한 경기씩, 총 8경기를 관람하려면 가장 저렴한 티켓은 5천225파운드(약 1천5만 원), 중간 가격대 티켓은 8천580파운드(1천720만 원), 가장 비싼 티켓은 1만 2천350파운드(2천480만 원) 정도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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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결승까지 총 7경기를 기준으로 각각 1천466파운드, 2천645파운드, 3천914파운드가 필요했는데 이번에 크게 올랐습니다.

이에 팬들의 반발이 거세자 FIFA는 북중미 월드컵 104경기 전체를 대상으로 한정 수량의 60달러짜리 최저가 입장권을 새로 발매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FSE와 유로컨슈머스가 진정서에서 FIFA가 독점적 판매 권한을 이용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한 내용 중에는 60달러짜리 티켓도 들어있습니다.

이들은 60달러 티켓은 수량이 매우 적어 실제로는 거의 살 수 없다는 점을 들면서 유럽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하는 '미끼 광고'라고 봤습니다.

FIFA는 AP통신에 아직 공식적인 항의를 접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FIFA는 비영리 단체로서 월드컵 수익은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해 재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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