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줄지어 선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출구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시커먼 연기에 가로막힌 시민은 길을 지나지 못해 한참을 서 있습니다.
맞은편 출구에선 열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황급히 역사를 빠져나와 우왕좌왕합니다.
이곳 진천역 2번 출구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한 건 오늘 오후 12시 5분쯤. 이곳 환풍기에선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지하철 입구는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대구교통공사는 불이 오전 11시 56분쯤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역사 환기실에 설치된 냉각탑을 절단하다 튄 불꽃이 내장재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역을 폐쇄하고, 열차도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류인혜 / 목격자 : 할머니들이 되게 많이 다니시는 곳인데 거기(지하철 출구)서 올라오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제 나가라고 했대요. 안에 불이 났는데 유해한 가스니까 다 나가라고, 빨리 나가라고.]
[목격자 "소방대원들이 여기 앞에서 방독면 쓰고 들어갔다가 나오신 분이 안에 연기가 너무 꽉 차서 하나도 안 보인다고 그러면서 다시 올라오셨다가 또다시 내려가시고 이러시더라고요."]
불은 1시간 20분 만인 오후 1시 22분쯤 꺼졌습니다.
냉각탑을 절단하던 작업자 3명과 감독자 2명을 포함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열차는 오후 3시 8분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작업 관계자들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 박동주 TBC / 영상취재 : 박민재 TBC, 박종영 TBC / 화면제공 : 대구소방안전본부,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