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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치인들 공황 왔다" "항복? 무지한 소리" 대통령 아들 '전쟁 일기' 공개됐다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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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장남인 유세프 페제시키안이 텔레그램을 통해 이란 내부의 긴박한 상황을 담은 이른바 '전쟁 일기'를 연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0일, 물리학 박사이자 부친의 정치 고문이기도 한 유세프가 전쟁 기간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소회를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세프는 전쟁 발발 6일째였던 지난 3월 초,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고위 인사들이 사망한 상황을 언급하며 "일부 정치인들이 공황에 빠진 것 같다"는 내부의 공포를 여과 없이 전했습니다.

유세프는 국민이 정치 지도자들보다 훨씬 강하고 회복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고위직 인사들의 표적 살해를 막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이자 명예의 문제가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쟁 수행 전략을 두고 정부 내부에서 벌어진 심각한 견해차도 공개됐습니다.

유세프는 당국자 회의에서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가'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며, 이스라엘이 파괴될 때까지 싸울 것인지 아니면 이란이 붕괴해 항복할 때까지 싸울 것인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지난 2월 말 공습이 시작된 이후 지도부가 신변 우려로 몸을 숨기면서, 유세프 자신도 부친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한 달 가까이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전해졌습니다.

"아버지의 남은 임기가 빨리 지나가 모두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들로서의 걱정 또한 숨기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유세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하지만, 이건 무지하고 망상에 빠진 소리"라며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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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주변 아랍 국가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해야만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지만 슬픈 일"이라며, 우방국들이 이란의 처지를 이해해줄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세프 본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이란의 전·현직 당국자들을 통해 해당 글들이 유세프가 직접 작성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이현영 / 영상편집: 류지수 / 디자인: 양혜민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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