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환 소노 감독 "오늘이 연승 끊기는 '그날'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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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노의 손창환 감독

최근 프로농구 중위권 판도의 거대 변수로 떠오른 고양 소노의 손창환 감독은 끝 모를 연승 행진을 달리는 가운데서도 경계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 언제 끊어질지, 끊긴다면 얼마나 갈지, 어떻게 하면 그런 흐름을 줄일지가 그의 더 큰 관심사입니다.

8연승 중에 맞이한 오늘(2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만났을 때도 손 감독은 "연승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매 경기 바로 만날 상대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지금의 흐름이 끊어지는 상황이 걱정되기도 궁금하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온오늘 현대모비스전은 손 감독이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질 뻔한 위기였습니다.

1쿼터부터 최근 기세를 반영하듯 득점력을 뽐내며 앞서 나간 소노는 2쿼터 한때 19점 차까지 벌려 손쉽게 연승 기록을 늘려갈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2쿼터 후반부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하며 전반전이 끝났을 때 6점 차(38대 44)로 쫓기더니, 3쿼터엔 끝내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4쿼터에 추격전을 벌였으나 끌려다니던 소노는 종료 0.8초를 남기고 네이던 나이트의 자유투 3득점으로 극적으로 79대 79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연장전엔 8점을 책임진 케빈 켐바오의 활약에 힘입어 90대 86 신승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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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는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9연승으로 늘렸고, 홈 경기에선 무려 10연승을 내달려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손 감독은 "오늘이 '그날'인 줄 알았다"라며 위기를 넘긴 소감을 밝혔습니다.

손 감독은 "1쿼터엔 잡아놓은 콘셉트와 연습한 대로 시스템이 잘 돌아갔는데, 점수가 확 벌어지니 선수들이 뭔가 마음을 놓았던 건지 안 하던 행동들을 했다"며 "전반전 이후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 3쿼터에 더 심해졌다"고 되짚었습니다.

이어 "차라리 잘 됐다고, 끝나고 한 번 다잡고 정신력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결과적으로는 다들 잘 이겨냈고, 케빈 켐바오가 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손 감독은 "예전 같았으면 저희가 이런 상황에서 못 뒤집었을 텐데, 이제 확실히 뒤집는 힘은 생긴 것 같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칭칭하고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봄 농구'를 굳히려면 여전히 한 경기도 방심할 수 없는 소노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서울 SK(25일), 원주 DB(28일)와 대결을 이어갑니다.

손 감독은 "코치 시절에도 경험했지만, 연승하는 팀에는 항상 위기가 온다"며 "그게 오늘이냐, 내일이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승했다고 해서 괜찮다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다시 잡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팀의 간판스타 이정현에게는 특별히 더 분발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이정현은 더블더블(14점 12어시스트)을 작성하고 4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야투 성공률이 20%를 밑돌며 주춤했습니다.

오늘 이정현을 42분 넘게 뛰게 한 손 감독은 "이정현이 오늘 굉장히 많이 무리했지만 빼지 않은 것은 에이스의 책임감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에이스는 몸만 힘든 게 아니라 마음도 힘들어야 한다는 걸 알려주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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