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작전 점차 축소 검토…이용국이 호르무즈 관여해야"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대이란 군사작전의 '점차적 축소'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의 주요 이용국들이 해협 항행 정상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우리는 군사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미사일 능력 및 발사대 등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대공 무기를 포함한 이란 해군·공군 무력화 ▲이란의 핵 능력을 원천 차단하고 그런 상황이 생기더라도 미국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태세를 유지하는 것 ▲중동 동맹국을 최고 수준으로 보호하는 것 등 5가지를 작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노력의 점진적 축소'의 구체적 의미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군사적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향후 작전 축소를 하나의 선택지로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중동으로의 해병 등 미군 증파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미군의 대이란 지상전 개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상황입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대이란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인지, 유가 및 증권 시장의 파동을 안정시키려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없이 언급한 것인지 등은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 그대로 상대방을 초토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하지는 않는다"며 이란과의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광고 영역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위한 한일 등 동맹국들의 기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우리는 그곳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럽과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많은 나라들은 그것을 필요로 하니, 그들이 좀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관여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에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호위 작전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국가가 명확한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은 필요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으면서도 관련국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여전히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호위 등을 위해 한국이 군함을 파견하는 등의 군사적 지원을 하길 기대한다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은 그곳을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경비(guard)하고 감시(police)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는 이들 국가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노력을 돕겠지만, 이란의 위협이 근절되고 나면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들 국가에겐 쉬운 군사 작전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통제 책임을 미국이 아닌 이용국들이 맡아야 하며 미국은 필요시 지원에 그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