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 부메랑에…"이란 원유 제재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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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까지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이 시작한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고, 경제 충격이 커지자, 전쟁 상대인 이란의 원유를 시장에 풀어서라도 유가를 잡겠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19일, 전 세계 원유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유조선에 실린 채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며칠 안에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저희가 전쟁을 이어가는 동안 최대 14일간 유가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 이란을 상대로 이란산 원유를 활용하는 셈입니다.]

약 1억 4천만 배럴 규모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줄어든 공급량을 2~3 주간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지난 2018년 이란 핵 합의 파기 이후, 서방의 주도로 이란산 석유와 가스는 국제거래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2019년 이후 한국도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이란은 국적과 소유주를 위장한 이른바 "그림자 선단" 등을 이용해 원유를 중국에 수출해 왔는데, 제재를 우회한 이란의 원유 밀거래를 단속해온 미국이 전쟁 와중에 오히려 이란 원유를 시장에 풀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다급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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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미국은) 유가를 잡기 위해서 어떠한 시그널은 다 보내야 되니까. 이란에 대한 다독이는 것도 있는 거라고 보입니다. 위안책 그런 거 (말입니다.)]

원유값을 올려서 전쟁 상대인 이란에 수익을 올려줬다.

전쟁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외신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기존의 1억 7천200만 배럴에 이어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도 검토 중입니다.

앞서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미국 내 항구에서 외국 선박도 석유물자 수송이 가능하도록 임시 조치도 취했지만, 전쟁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없이는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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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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