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예수의 생애'…운보의 집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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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화의 거장, 운보 김기창 화백이 말년을 보낸 청주 '운보의 집'이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어제(19일) 재개관 행사와 함께 성서 이야기를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예수의 생애' 연작이 공개됐습니다.

이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인물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았습니다.

전통 가옥에서 펼쳐지는 '최후의 만찬'.

익숙한 장면이지만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대표 연작, '예수의 생애' 가운데 한 장면입니다.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서양 성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한국전쟁 피난 시절 완성된 이 연작은 성서의 이야기를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독창적인 종교미술로 평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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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미/운보문화재단 이사장 :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한 예수의 생애관에서는 예수의 탄생과 승천까지 모든 작품을 보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개관식에는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운보의 집 새 단장을 축하했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진행된 정비로 전시 공간과 야외 공간이 새롭게 탈바꿈했고, 지하에 일부만 전시됐던 연작은 지상 특별관으로 옮겨져 20여 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관람객들에게는 한국적인 모습으로 표현된 성화가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한관희/관람객 : 늘 서양적인 것만 생각하다가 우리 한국적인 그림으로 그리니까 마음에 와닿고요. 실제 살아 숨 쉬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든 운보 김기창의 예술 세계가 관람객들을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TJB)

CJB 이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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