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올해 초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3명의 남성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9일) 사형이 집행된 이들은 지난 1월 8일 시위 현장에서 흉기 등 무기로 경찰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고 이란 국영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살인죄와 더불어 이란 이슬람 율법상 최고 범죄인 '모하레베', 즉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모하레베 혐의에 대한 최고형은 사형입니다.
이란 사법부는 이들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하거나 이들 국가에 이로운 행위를 했다는 점이 유죄로 인정됐으며, 대법원에서 사형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뤄진 첫 번째 사형 집행으로, 처형된 3명 가운데 1명은 국제 레슬링 대회에 참가해 동메달을 땄던 19살 청년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란의 종교 성지인 테헤란 남쪽 도시 쿰에서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인권단체와 가족들은 재판 과정에서 자백 강요와 증인 배제 등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국은 경제난으로 촉발돼 올해 초 전국적으로 확산했던 시위 배후에 이스라엘과 미국 등 외세가 개입해 내부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복해서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 정권이 젊은 세대를 학살하고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며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사형 집행 중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