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너지 전쟁이 본격화된 중동 지역의 현재 상황은 이란 접경, 튀르키예를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권란 특파원,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고 있는 걸프국들도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분위기라고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강경한 태도로 이란에 경고를 보내고 나섰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시점이 오면 지도부가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이란이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미사일을 쐈는데요.
중동 12개 나라 외교장관들이 모여서 전쟁 대응책을 논의하던 수도 리야드에 이 미사일이 날아들었습니다.
중동 외교장관들은 "이게 바로 이란이 외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거센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앵커>
걸프국들이 이제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전쟁이 정말 커지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동안 걸프국들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 왔죠.
그런데 에너지 시설까지 위협받자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며 '자위권'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군사적 대응력은 충분하긴 합니다만, 걸프 국가들의 고민이 큰 상황입니다.
우선 생존권인 에너지 시설이 지금보다 더 거센 보복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죠.
또 무엇보다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이란과의 전면전이 껄끄러운 이스라엘만 도와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오늘(19일) 이란 해군을 겨냥해서 카스피해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습니다.
계속 이란의 보복 공격을 유도하면서 이슬람권 세력의 분열을 키우겠다는 의도입니다.
<앵커>
권 특파원이 나가 있는 접경 지역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튀르키예와 이란의 접경 검문소 3곳 중에 가장 남쪽, 에센데레입니다.
튀르키예와 이란, 이라크, 이렇게 3곳이 국경을 맞댄 곳이어서 긴장감이 한층 높은 곳입니다.
[이란 테헤란 출신 : 두 차례 협상을 하는 와중에 그들(미국·이스라엘)이 공격했습니다. 트럼프는 매일 다른 말을 하죠.]
튀르키예는 앞서 세 차례 이란발 미사일 공격을 막아냈죠.
미국의 전술핵이 보관된 이곳 나토 공군기지에 미사일 방공망, 패트리엇이 추가 배치됐습니다.
확전의 불안감이 역내 전체로 퍼지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강시우,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