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원칙적 금지…"주식 판 돈 왜 모레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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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5% 넘게 급등하며 5천900선을 회복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다 반도체 관련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의지를 강조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화학은 지난 2020년 배터리 사업을 자회사로 분할하기로 했습니다.

[LG화학 주주 : 투표할 시간도 없고, 이것도 안 줬어요. 이런 총회가 어디 있습니까.]

LG화학 주주 상당수는 배터리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는데, 핵심 사업부가 별도 법인으로 나간 뒤 상장하자 LG화학 주가가 급락하는 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이런 식의 물적 분할 후 중복 상장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분명히 알토란 같은 주식을 샀는데 어느 날 보니까 알맹이는 쏙 빠지고 껍데기만 남더라. 이러니까 당연히 투자를 망설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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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융당국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을 명확히 충족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할 방침입니다.

금융당국은 또 기업이 가진 자산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저PBR 기업을 공개해 자발적 개선을 이끌어내기로 했습니다.

코스닥은 우량한 기업과 성장하는 기업을 나눠 가칭 프리미엄, 스탠다드의 1·2부 리그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이억원/금융위원장 : 두 개의 리그로 나누고 이동이 가능하게 해서,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주식을 팔면 이틀 뒤 매도 대금이 들어오는 현행 시스템 개선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왜 주식을 오늘 팔았는데 돈은 모레 주냐, 그런 얘기 있잖아요. 저도 옛날에 보니까 왜 그래야 되지.]

[정은보/한국거래소 이사장 : 선제적으로 청산,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설치환,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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