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란이 8개 국가와 해협 통과를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통과 조건은, 원유를 중국 위안화로 거래하는 겁니다.
전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란이 중동 밖 8개 국가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이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위안화로 거래되는 석유에 대해 안전한 통과 보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8개국이 어디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란의 승인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도, 파키스탄 석유 운반선에 이어 현지시간 17일에는 아프리카 감비아 국적 화물선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란이 우방국에 기뢰 폭발 위험 등이 있는 기존 항로 대신 새로운 통행로를 열어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위치를 노출하고도 무사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파키스탄 원유 운반선의 항로입니다.
이 선박은 효율적인 거리로 해협을 통과하는 통상적인 항로가 아니라, 이란 영토인 섬 2개 사이를 지나가는 좁은 연안 항로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이 더 강화되는 가운데,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곧 풀릴 거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것은(봉쇄 해제는)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는 이란의 해안 지역을 박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유 수출길이 막힌 중동 국가들은 우회로를 찾고 있습니다.
원유 생산량을 420만 배럴에서 100만까지 줄인 이라크는 쿠르드 자치구의 송유관을 거쳐 튀르키예로 수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도 육상 송유관을 통해 홍해나 오만만으로 수송하는 원유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