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꺾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이 불과 얼마 전이라 더욱 시선을 끈 경기였는데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야구의 종주국 미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뉴욕으로 압송한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맞붙어 이른바 '마두로 더비'라 불린 결승에서, 먼저 기세를 올린 건 베네수엘라였습니다.
3회 원아웃 2, 3루에서 가르시아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페레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5회에는 일본과 8강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냈던 아브레우가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1점을 더 달아났습니다.
두 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던 베네수엘라는 8회 브라이스 하퍼에게 동점 투런 포를 허용했지만, 9회 곧바로 미국 마운드를 공략했습니다.
노아웃 2루에서 강타자 수아레스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습니다.
9회 말에는 앞선 네 경기에서 피안타가 단 하나도 없었던 마무리 투수 팔렌시아가 세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3대 2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정상까지 오른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고, 이번 대회 일곱 경기에서 타율 3할 8푼 5리, 7타점을 올린 가르시아는 MVP에 선정됐습니다.
[가르시아/베네수엘라 내야수·MVP : 우리는 3,000만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위해 매일 경기에 나섰습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 WBC 우승, 베네수엘라가 최고입니다.]
지난 2017년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미국은 3안타에 그치며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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