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한미군까지 거론하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동맹국들에게 파병을 요구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지켜줬으니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주둔 동맹국인 일본, 한국, 독일을 지목하고 세 나라의 주둔 미군 병사 수를 일일이 나열하며 파병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일본에 병사 4만 5천 명, 한국에 4만 5천 명, 독일에 4만 5천에서 5만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나라들을 모두 방어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한미군 수는 2만 8천500명인데 부풀렸고, 일본은 5만 명, 독일은 3만 5천명으로 사실과 다른 숫자를 읊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군이 지켜줬으니 미국이 필요할 때 동맹국이 도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 예상대로 미국만 희생한 셈이라며 파병을 주저하는 동맹국들을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해협에서 쓸) 기뢰탐지선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저희가 엮이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라고 합니다. 만약 우리를 지켜야 할 때가 온다면 (동맹국들은) 거기에 없을 거라고 제가 늘 말했었습니다.]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해협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더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임무 수행을) 촉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군함 파견 요청의 기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높은 에너지 의존도에 더해 미군 주둔 등 기존 미국의 안보 기여 수혜까지 두 가지로 제시된 셈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두 가지 기준에 다 해당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군함 파견 압박을 더 강하게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이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