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가 유가 상승으로 정부와 석유 기업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 석유 기업들은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국가 수입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4년에 걸친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던 러시아가 이득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 정부가 요즘 석유 수출로 하루에 추가로 1억 5천만 달러(2,250억 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가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고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미국은 유가 상승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12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중단·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사태에 집중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합의를 제안했다"며 "미국 협상단은 지금 업무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협상 장소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협상이 곧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종전을 논의하는 3자 협상은 당초 이달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렸어야 하지만 중동 사태로 속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