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엔 먹다 만 햄버거…119 부르고 숨진 공무원 사인 "대동맥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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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구청 30대 공무원 A 씨 빈소

119 긴급 구조 신고에도 7시간여 동안 방치됐다가 대구 수성구청 별관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공무원의 사인이 '대동맥박리'라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공무원 A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중증 응급질환인 '대동맥박리'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정밀 부검 결과는 수주일 뒤에 나올 예정입니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 45분쯤 청사 별관 4층 사무실에서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현장에는 A 씨가 먹다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햄버거가 놓여 있었습니다.

발견 전날인 지난 12일 밤 11시 35분쯤, 초과 근무 중이던 A 씨는 건강에 이상을 느껴 휴대전화로 119에 전화를 걸어 긴급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A 씨는 대구소방본부 119상황실과 제대로 대화를 이어가지 못한 채 구토 소리만 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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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방 당국은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을 통해 A 씨의 위치를 수성구청 주변으로 특정하고 경찰과 함께 공동 수색에 나섰지만, 수색은 불과 15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출동한 인력은 별관 건물의 출입문이 잠겨 있다는 이유로 내부 진입을 시도하지 않은 채 자정 무렵 철수했습니다.

특히 수색 과정에서 수성구청 1층에 당직자들이 근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방과 경찰이 아무런 협조 요청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소방과 경찰은 출동 대원들을 대상으로 별관 출입문이 잠겨 있는지 실제로 확인했는지 등 당시 경위를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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