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한다"더니 "군함 보내라"…'중국' 포함한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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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미국 워싱턴 연결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 파견을 요청한 배경,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원래 유조선 호위는 미군이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의 호위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했었죠.

이란의 기뢰 부설함도 대부분 제거했다고 자신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1일) : 하룻밤 사이에 이란의 기뢰 부설함을 대부분 격침 시켰습니다. 60척에 달합니다. 그렇게 큰 해군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트럼프는 이란이 기뢰를 깔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이 위험하다는 걸 인정한 셈입니다.

미국은 일본에 배치됐던 상륙함과 해병대 병력도 중동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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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상황이 만만치 않다, 그러니 한국을 비롯해서 석유가 필요한 동맹들은 군함을 보내달라' 이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미국도 돕겠다고 했는데, 정작 가장 위험한 유조선 호위는 다른 나라에 맡기겠다는 계산이 아닌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선뜻 안 나설 것 같은데 굳이 포함시킨 이유가 뭘까요?

<기자>

군함 파견을 요청한 5개 나라 중에 최대 경쟁상대, 중국을 가장 먼저 불렀습니다.

여기에도 노림수가 있어 보입니다.

우선 보름 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카드로 던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오니까 중국도 남의 일은 아닙니다.

또 이란과 가까운 중국이 참여한다면 이란이 함부로 공격하지 못할 테니까 효과는 극대화될 겁니다.

하지만 이란과 중국은 따로 유조선 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서 중국이 군함을 보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트럼프가 '다국적 군 구상'을 꺼내 들었다, 이렇게 봐야겠네요?

<기자>

아직은 트럼프의 구상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동맹들에게 안보 분담을 계속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심상치는 않습니다.

다국적군이라면 미국으로서는 위험을 분산시키고, 더 큰 명분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란의 부담은 더 커지겠죠.

다만 실제로 군함을 파견할지, 파견한다 해도 어떤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나라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어서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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