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우리나라를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본과 중국까지 포함해 5개 나라가 그 대상입니다. 호르무즈를 이용해서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그 항로를 직접 관리하라는 논리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인 전쟁에 사실상 파병을 하라는 요구라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첫 소식,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을 미군이 곧 호위할 것이라고 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
돌연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군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100% 파괴했지만, 이란이 드론과 기뢰, 단거리 미사일로 해협을 공격하는 건 여전히 쉽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 이곳으로 군함을 파견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는 5시간 뒤 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각국은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책임져야 한다"고 한층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지목한 5개 나라는 원유 수송에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미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원유가 절박한 나라들이 위험도가 높은 유조선 호위 작전에 앞장서라며 이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는 꼴입니다.
미 NBC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는 "여러 국가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하면서도 참여하기로 한 나라가 어딘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는 지난 9일 마크롱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호위 임무를 수립 중'이라고 밝힌 바 있고, 영국도 국방부 대변인이 선박 운항 안전을 위해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이들 두 국가와는 구체적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한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