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문화 지원 많이 할 생각…'밑빠진 독'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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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창원 지역예술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혜경 여사.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려나가겠다면서도 "현장에 직접 (지원 효과가) 닿지를 않는다"며 어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남 창원의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 가진 지역 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문화예술 분야는 안으로 들어갈수록 분야가 더 쪼개지다 보니 정책을 만들어도 (그 효과가 현장까지 전해지지 않고) 중간에서 멈추더라"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이어 "문화예술의 특장점이 독창성과 창의성, 자유로움이다 보니 단결과 단합이 잘 안되는 면이 있다"며 이런 점 역시 정부의 지원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는 (정부 지원이) 부정부패의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하더라"며 "제가 지방행정을 하면서 살펴보니, 예를 들어 창작 분야에 대해 지원하면 (관련 단체의) 회장들 몇이 중간에서 다 해 먹어 버리더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원 사업을 많이 해볼 생각이지만, 기존 시스템으로는 (정부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도 있다. 자칫 잘못하면 몇몇 사람만 배를 불려주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지만, 문화예술계의 바닥과 밑바탕은 그렇게 튼튼하지 못하다. 심하게 얘기하면 산소 부족으로 썩어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며 "이번 기회에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같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동석한 부인 김혜경 여사를 향해 "문화 쪽에 좀 가까우시지 않느냐"며 발언을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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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해외 순방에서 K컬처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우리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부러움의 대상이 됐을지 고민했다"며 "(문화예술계에서) 말초신경처럼, 모세혈관처럼 일하는 여러분이 있어 대한민국이 선망의 대상이 됐다는 걸 오늘 느낄 수 있었다"고 격려했습니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여러분을 응원한다"며 "이분(이 대통령)께 많이 요구하시길 바란다"며 웃기도 했습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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