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관왕이자 1,000m 종목 동메달리스트 김길리]
밀라노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김길리가 세계선수권에서도 짜릿한 금빛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김길리는 5명이 나선 1,000m 결승에서 줄곧 맨 뒤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3바퀴를 남기고 가속도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2바퀴를 남기고 4위로 나섰고, 마지막 1바퀴를 남겼다는 종이 울리자, 빠르게 아웃 코스로 내달려 반 바퀴를 남기고 3위,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 2위로 올라섰고, 결승선 바로 앞에서 왼발을 쭉 뻗어 네덜란드 벨제부르까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폭발적인 스퍼트로 천분의 9초 차 역전극을 쓴 김길리는, 두 팔을 들고 포효하며 금메달을 자축했습니다.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 김길리는, 부상으로 받은 단풍나무 시럽을 마시는 동작을 취하며 금빛 축제를 즐겼고, 밀라노에 이어 캐나다 몬트리올 경기장에서도 태극기를 바라보며 힘차게 애국가를 따라 불렀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국가대표 : 짜릿한 경기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1,000m 종목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쁩니다.]
남자 대표팀의 18살 에이스 임종언도 주종목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무려 8명의 선수가 나선 결승전에서, 줄곧 중위권에서 체력을 안배하던 임종언은, 마지막 바퀴에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앞선 선수들이 코너에서 몸싸움을 펼치며 틈이 생기자, 그 사이로 절묘하게 빠져나왔습니다.
그림 같은 추월로 단숨에 선두 자리를 꿰찬 임종언은, 그대로 내달려 두 손을 번쩍 들고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올 시즌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투어 1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성인 무대에 데뷔한 임종언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빛 피날레를 장식하며 새로운 쇼트트랙 황제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임종언/쇼트트랙 국가대표 : 몬트리올에서 열린 첫 월드투어 우승 후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는 더 행복합니다.]
동반 금메달을 합창한 김길리와 임종언은 내일 새벽 다시 금빛 질주를 노립니다.
김길리는 주종목 1,500m와 혼성 계주, 임종언은 1,000m와 계주 2종목에 나서 2025-26시즌 화려한 금빛 피날레에 도전합니다.
(취재 : 김형열, 영상편집 : 하성원,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