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당했다는 미국의 언급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이 "새 최고지도자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14일, 미 MS나우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어제 성명을 냈고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부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전날 다쳤으며, 외모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현재까지 공식 석상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은 이런 식의 주장을 너무나 많이 해왔다"며 "어제 그들은 이란 지도부가 벙커에 숨어있다고 했지만, 전 세계는 우리 대통령과 의회 의장,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거리에 나와 있는 모습을 봤다"고 반박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이란의 하르그 섬과 아부 무사 섬을 공격한 미국 미사일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보복할 것이지만 민간 지역을 공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걸프 국가들의 민간 목표물을 왜 타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곳에 있는 미국 기지와 군사시설에서 공격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도 이란의 은행·학교·병원 등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주변국 공격은 "자위권의 일환으로 그곳의 미군 기지와 미국 시설, 자산, 이익을 목표물로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눈에는 눈'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아랍 국가 공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선 "안보리는 현실과 정의가 아닌 특정 국가의 이익에 따라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선 "해협은 개방돼 있으나 오직 우리의 적에게 속한 선박·유조선들과 그들의 동맹국에만 폐쇄된 것"이라며 "이외 선박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으며 일부가 안전을 우려해 통과를 꺼리는 것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