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유 제품 공급 가격에 상한을 두는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오늘(13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30원 좀 넘게 떨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일단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기름값이 워낙 올랐어서 크게 체감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옵니다.
홍영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
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천790원입니다.
어제보다 30원 내렸습니다.
운전자들은 한숨 돌렸다는 반응입니다.
[임장빈 : 좋아 보입니다. 서로 편하게 싸게 기름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려갈 수 있으면 더 내려주면 좋죠.]
오늘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리터당 1천864원으로 어제보다 34원 내렸고, 경유는 46원 하락했습니다.
[주유소 대표 : 저희가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저희는 선반영을 해서 가격을 이제 미리 낮추는 거죠. 앞으로도 장사를 계속해야 되는 입장이고.]
다만, 이란 전쟁 개시 이후 2주 가까이 오름 폭이 가팔랐던 탓에 아직 체감하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서지윤/경기 동두천시 : 거의 뭐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 같은데 갑자기 2~300원씩 올랐을 때는 그거 때문에 차들도 많이 없는 것 같고. 느낌상 많이 위축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재고 때문에 당장 큰 폭의 인하는 어렵다는 주유소들도 많습니다.
최소 2~3일에서 2주 치까지 이미 비싼 가격에 구매했기 때문입니다.
[알뜰주유소 대표 : (구입가가) 1천800원, 1천900원, 2천 원대를 다들 대부분이 그럴 거예요. 대다수가 이제 이번 달부터 사입을 막 이제 해서 팔고 있는데.]
정부는 싼 가격에 공급받고도 과도한 이익을 남기는 주유소가 없는지 전방위 단속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전국 세무서를 동원해 가격 모니터링에 나섰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담합이 의심되는 일부 지역 주유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어기는 주유소 등을 발견하면 저에게 신고해 달라"며 국민들의 감시와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