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르면 돈 번다'더니…트럼프, 러 원유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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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로 다시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름값이 오르면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큰돈을 번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한쪽에서는 유가를 낮추기 위해 온갖 대책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가 호르무즈 봉쇄를 강조하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하던 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어서 유가가 오르면 큰돈을 벌게 된다'고 적었습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안심시키려 한 건데, 말과는 다르게 동시에 유가를 낮추기 위한 방법들을 쏟아냈습니다.

우선 제재 대상인 러시아 원유에 대해서 현재 배에 실려 바다에 있는 러시아 원유는 30일간 구매를 해도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두 1억 2천만 배럴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서 줄어든 공급량 6일 치입니다.

동시에 미국 선적 배만 미국 내 항구에서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한 존스법을 30일간 유예하는 방법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 이후에도 유가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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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유에 대한 조치는 지난 주 인도에 러시아 원유 수입을 허가해 줬던 걸 일부 확대한 내용이고, 존스법도 텍사스 원유를 외국 국적 싼 배로 미국 동부로 옮길 수 있는 효과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이 뚫리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한데,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당장은 미국 해군이 유조선을 호송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미국 에너지부 장관 : 곧 가능해지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저희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사력은 현재 이란의 공격 능력을 파괴하는데 맞춰져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식으로 가면 이번 달 안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5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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