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열린 '여성의 달' 기념행사.
전례 없는 무력으로 이란을 압도하고 있다고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 상황은 매우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매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을 만큼 압도적입니다.]
국정에 매진하느라 연설문을 준비하지 못했다더니 돌연 청중석에 앉아 있던 한 금발 여성에게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 (연설문 같은 것) 안 읽습니다. 연설문을 준비하다 보면 정작 해야 할 일들을 끝낼 시간이 없거든요. 전 준비 같은 거 안 합니다. 그래서 제가 도대체 누구한테 연설을 하는 건지도 모른 채 들어왔는데, 딱 들어오는 순간 금발의 이 아름다운 여성을 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여성은 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서 6개의 메달을 딴 미국의 전설적인 국가대표 카일리 험프리스.
험프리스는 자신의 난임 치료와 올림픽 출전을 도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감사하다며, 국가대표가 자신의 멘토에게 주는 '이코스 훈장'을 깜짝 선물했습니다.
[카일리 험프리스 :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섰고, 도널드 트럼프 당신에게 저의 이코스 훈장을 수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예상치 못한 올림픽 훈장 선물에 트럼프 대통령은 잇몸이 드러날 정도로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와우, 처음부터 그녀를 좋아하게 될 줄 알았어요.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네요.]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 성별을 남녀 두 가지로만 규정하고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공개 서명한 뒤, 사용한 펜을 험프리스 등 참석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