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낡은 좌표' 때문"…오폭 결론에 말 바꾼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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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초등학교를 위로 떨어져 180여 명의 민간인 희생자를 낸 토마호크 미사일 공습은 미군이 좌표를 잘못 입력해 생긴 참사라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란의 오폭이라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말을 바꿨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대이란 공습 첫날.

이란 미나브의 초등학교에 떨어진 미사일로 어린 학생들과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숨졌습니다.

이 참사에 대해 미군이 예비 조사를 벌여 표적 설정 오류에 따른 오폭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이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에 학교 건물이 군사 목표물로 분류된 과거 표적 데이터를 전송했다는 겁니다.

폭격당한 학교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와 같은 부지에 있다가 10년 전쯤 분리됐는데, 과거 데이터로 학교까지 공습 목표로 설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습 감행 전까지 좌표 정보를 재검증하지도 않아 최악의 민간인 희생이 벌어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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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는 미 국방부가 표적 설정 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하던 인원을 200명에서 지난해 40명 밑으로 줄였다며, 민간인 보호 기능을 무력화해 벌어진 '인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참사를 이란 소행이라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자신은 잘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 초등학교 공습을 미국이 했다는 군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럽 내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인 이탈리아 총리조차 비판에 나서는 등 국제 여론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 : 이란 미나브 학교에서 발생한 어린 소녀들의 학살에 대해 강력한 규탄의 뜻을 표하고, 책임 소재가 신속하게 규명될 것을 촉구합니다.]

미 민주당 상원은 다음 주까지 상세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라고 미 국방부를 압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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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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