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비행기 탄 대표팀, 미국에선 새 세리머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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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회초 2사 1, 2루 한국 문보경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7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우리 대표팀의 상징은 '비행기'입니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완전체'를 이룬 뒤 노시환(한화 이글스) 선수가 제안한 '비행기' 세리머니를 공식으로 채택했습니다.

이 세리머니는 양팔을 벌린 채 옆으로 흔드는 동작으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진행한 C조 조별리그 내내 우리 대표팀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전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전세기에 탑승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졌음에도, 처음에 세리머니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일부 선수는 "어린아이가 하는 것 같다", "난 쑥스러움이 많아서 못 할 것 같다"며 난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막상 대회에 들어가자 달라졌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저마이 존스(미국·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미국·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비행기 세리머니를 펼치자 마음에 남았던 한 점 부끄러움을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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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C조 조별리그 호주와 치른 최종전에서 기적처럼 7대 2로 승리하며 '바늘구멍' 경우의 수를 충족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은 2006년과 2009년 WBC 당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전세기에 탑승해 태평양을 건넜던 선배들의 무용담을 17년 만에 재현했습니다.

이제 한국 야구는 위대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8강전에서 만나게 될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는 모두 MLB 올스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팬들의 관심사는 이제 이들을 상대로 대표팀이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지에 쏠립니다.

대표팀 분위기는 '계속 비행기를 타자'는 쪽과 '전세기를 타고 왔으니 바꾸자'는 쪽으로 나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별리그에서 혼자 4경기 11타점을 쓸어 담으며 2009년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 선수가 남긴 역대 한국 선수 WBC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문보경(LG 트윈스) 선수는 호주전이 끝난 뒤 "좋은 기운을 담고 있으니 굳이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대표팀 붙박이 1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 선수는 "마이애미에서도 '비행기'를 타면 다시 한국에 돌아간다는 뜻 아닌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바꾸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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